Page 28 -

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안은 아직까지 메리의

몸적 자아 somatic self의 신경회로에 무의식적으로 얽혀 있었다. 어
린 시절의 공포가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사고방식과 지각을 자극

하면서 커다란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뇌를 이해하면 불안이 보인다

몸적 자아 깊은 곳에 숨겨진 과거의 경험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
며 불안을 탐구하기에 앞서, 우리 몸과 마음이 주변 환경에 대처

하고 적응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는지 간단히 이해해두

자. 그리고 그 반응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암묵기억에 새겨지며,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 벌어지는 일들에 정보를 제공하는지 알아

보자.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생리적·정서적·인지적 반응의 독특

한 상호작용을 파악하고 나면, 2장부터 소개할 소매틱 훈련을 통
해 불안을 다스리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몸 안팎의 상태에 반응하고

적응하기 위해 뇌와 신경계가 협동하는 방식을 간단히 살펴볼 것

이다. 뇌와 신경계는 협력을 통해 매 순간 의미 있는 자기감을 형
성하며, 생각하고 감각하는 존재로서의 고유한 경험을 자아낸다.

1장에서는 신경계 각 부분의 기능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 영역

1장 | 내 마음이 늘 불안하고 초조한 진짜 이유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