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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네안데르탈인은 지구의 한랭건조화로 산림이 줄고 평원이
           넓어지기 시작하자 서서히 살아갈 장소를 잃고 맙니다.

             반면 몸이 유연하고 지구력이 강했던 호모사피엔스는 평원

           수렵에도 비교적 잘 적응했습니다. 즉, 우연히 평원이 넓어지기
           시작하던 무렵, 우연히 평원에 적응 가능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

           던 호모사피엔스는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죠. 운이 좋았던 셈

           입니다. 반대로 네안데르탈인이 절멸한 것은 운이 나빴기 때문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는 의미는 핀레이슨이 지적한 대로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우연의 산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굴러갈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저

           역시 55세에 건물 관리 자회사로 옮겨야 했을 때는 두 번 다시
           생명보험의 세계로 돌아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명보험 업계를 짊어질 젊은 세대에게 유서를 남
           기고자 《생명보험입문 生命保険入門》이라는 책을 출간했던 것입

           니다.

             그런데 저의 생명보험 인생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로부터 4년 뒤인 2008년 5월에 라이프넷생명을 창업한 것입니

           다. 이 또한 우연의 산물입니다. 저는 이미 업의 유서까지 써놓

           았을 만큼 생명보험 업계에서 은퇴했다는 심정이었고 창업할






           22                                           인생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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