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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한 달빛 아래 갸름한 얼굴의 윤곽이 어렴풋이 드러났다.

                          EZ-166 아니, 안상생 사장은 지금까지 하려고 했던 모든

                        말들을 잊었다. 대신 두려움에 뼛속까지 떨면서 물었다.

                          “넌 대체 누구…… 아니, 뭐지?”

                          그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짧은 침묵 끝에 마침내 적

                        절한 답을 찾아냈다.

                          “난 구원자야.”

                          어리석은 너희들로부터 지구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 저 먼

                        우주에서 온 선지자.

                          아무도 우리를 구해 주지 않아.
                          그는 믿었다.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우리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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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수사대폴라리스 본문_148x210_채색완료_5교.indd   11          2023. 8. 23.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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