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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자로부터


















                          찰박…… 찰박…….

                          유령처럼 너울거리는 하얀 천 아래, 비늘과 물갈퀴가 달린

                        맨발이 언뜻언뜻 비쳤다. 창백한 두 발이 깨진 주사기와 플

                        라스크 조각을 건너 한 걸음씩 내디뎠다.

                          이내 검푸른 어둠 속에 펼쳐진 광경이 그의 황금빛 동공에

                        들어왔다. 깊은 지하 터널 안에는 지구인들을 가둔 정사각형

                        우리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여기저기서 신음이 들려온다.

                        옷깃이 쇠창살에 맞닿아 바스락거리는 소리, 흐느끼는 소리,

                        사방에 울려 퍼지는 지구의 다양한 언어들. 하지만 다들 곧





                                                                     1. 구원자로부터     9







          우주수사대폴라리스 본문_148x210_채색완료_5교.indd   9           2023. 8. 23.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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