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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 이름을 잊지 않으려고 이렇게 잘 적어 두었습니다.
자, 보세요. 여러분이 모르는 과자들뿐이지요? 관심이
생기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어떤 과자였는지 알
려 드리겠사옵니다.”
“냐앗!”
마네키네코들은 열심히 책자를 읽어 내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방장 황금이가 손을 번쩍 들고 베
니코를 불렀다.
“냐앙?”
“네에, 네에. 어느 것이옵니까? 아, 〈마검 사탕〉 말씀
이시군요. 네, 또렷이 기억하고 있사옵니다. 지금으로부
터 500여 년 전, 각지에서 무사 가문들이 서로 싸우느라
나라 전체가 아주 어지러웠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 무
렵에 만들었던 사탕이지요. 이 사탕을 구입하신 손님은
젊은 대장장이였습니다…….”
베니코가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자 마네키네코들은
쫑긋 귀를 기울였다.
프롤로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