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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몰리나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엄마가 앞치마를 두르며 말한다. 앞치마 끈에 가짜 다이아

                   몬드가 박혀 있다.

                     “주방에 가서 아빠 좀 도와드려. 오늘 점심때는 일손이 부

                   족해.”
                     “네, 이메일 먼저 확인하고요.”

                     오늘은 재스민 재스퍼의 브이로그가 올라오는 날이다.

                     엄마는 다 안다는 듯이 바라본다.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있지 마.”

                     “5분이면 돼요.”
                     식당 관리실은 우리 가족의 두 번째 거실이기도 하다. 소파

                   도 있고, 테이블과 컴퓨터도 있고, 심지어 발마사지 기계도 있

                   다. 우리는 아마 집 거실보다 여기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이다.

                     그런데 안에 들어가 보니 놀랍게도 언니가 컴퓨터 앞에 앉

                   아 있다.
                     “안녕, 동생.”

                     “언니!”

                     나는 언니를 두 팔로 꽉 끌어안는다.

                     언니가 작년 가을 학교 앞으로 이사를 간 뒤 나는 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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