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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만남이 이어질수록

                                 낯선 나를 만난다



                   여행은 낯선 곳에서 낯선 것들을 만나는 흥미로운 과정이

               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것들을 경험하
               면서 그 매력에 흠뻑 젖는다. 또 낯선 것들 속에 던져진 나 자

               신도 그들에게는 낯선 존재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으면서 놀라
               곤 한다.

                   낯선 것들을 만나 겪는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과정

               에서 잠재되어 있던 나의 능력들이 발현되기도 한다. 익숙한
               일상에서는 드러나지 않던 모습이다. 그 결과 나는 무엇을 원

               하는 사람인지, 자존감은 어떠한지 또는 나에게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게 된다. 나는 누구인지 자연스럽게 묻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 작가 미셸 옹프레 Michel Onfray 는 자신이 쓴 책에서 다

               음과 같이 말한다.



                   여행은 우리에게 치료제로 작용하기보다는 우리 존재에 대

                   해서 정의해주고,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해준
                   다. …… 우리는 자아를 치유하기 위해서 여행하는 것이 아

                   니다. 자아에 더 익숙해지고 더 강해지고 더 잘 느끼고 더





               낯선 곳에 던져졌을 때 비로소 ‘나’는 발견된다_이영민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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