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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율리우스의 상관이다. 두 명뿐이지만 상하 관계가 엄격하

다. 매직 아웃 이후에도 에테르리아에서는 계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럼 여기에서 우리는, 말하자면 두 분의 삼촌이라고 하면

될까요?”
율리우스가 성큼성큼 걸으며 불쑥 물었다.

“그래요, 그게 좋겠어요.”

아니아가 율리우스의 보폭을 간신히 쫓아가며 대답하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오베리아의 호위 뒤로 의학 술사 세 사람이

보였다. 그 뒤로 도우미 닌나니아가 바쁜 걸음으로 따라오는
익숙한 모습이 보여 안도했다. 어려서부터 가깝게 지낸 도우미

를 일부러 붙여 준 어머니의 배려가 고마웠다.

아니아 일행은 겉모습은 특이할 것 없이 평범하지만 안은 깔

끔하게 꾸며진 건물로 안내받아 한시름을 덜었다. 거리가 하도
소란스러워서 과연 어떤 집에 머물게 될지 조금 걱정했었다.

1층에는 응접실, 주방, 식당과 함께 큰 침실이 하나 있었다.

2층에는 침실이 모두 네 개였고 다락으로 올라가니 방이 두 개

있었다. 각 층마다 욕실도 하나씩 있었다. 1층 방은 호위 둘이

쓰고 2층의 각 방을 의학 술사 세 사람과 퓨리스가 쓰기로 했
다. 다락에 있는 방 두 개는 아니아와 닌나니아가 하나씩 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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