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P. 27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고 마음속에서 피가 철철 흘렀다.
                 그런데 아프다고 말하는 대신, 나는 불쑥 화를 토해 냈다.

                   “알았어. 가서 바보 같은 시위 실컷 해 봐. 어디서 개가 짖나

                 하겠지!”
                   도시락 가방에 먹고 남은 포장지를 쑤셔 넣고 식당을 나왔

                 다. 다른 친구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말렸지만 못 들은 척했

                 다. 화가 나서 눈물이 차올랐고 눈두덩이가 화끈거렸다. 하지
                 만 우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얼른 내 방 침대에 들어

                 가서 아무도 보고 싶지 않은 마음뿐이었다.






































                                                                      29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