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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위험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오후 공강 시간에 산책하는 것은 어때요?”
“그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같은 이유로 찾아온 학생들과의 대화는 대부분 이런 식으
로 이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해결하
는 다양한 방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밖에 ‘대학원에서의 연
구 활동’이라는 복잡하고 무거운 과제를 풀어갈 때 겪게 될 여
러 고비들에 대해서도 대처방식이 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극도의 불안과 우울에는 약물이나 인지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에 관해서는 기초적인 훈련
이 필요합니다. 한두 가지 방법으로만 대응하다가는 상황 변화
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똑같은 문제에 봉착할 테니까요.
어떤 변화가 다가와도
무탈한 사람들의 비밀
코로나19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울산과학
기술원(유니스트)에서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이자 정신건강
머리말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