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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쳐지기를 갈망하는지 보라. 유아를 보살피고 젖을 먹이

는 일은 타자인 어머니가 함께 있다며 아이를 안심시키는
일, 그리고 아이에게 장차 일어날 어머니와의 점진적인

분리가 섬세하게 결합한 모습이다. 아기의 부담을 줄이면
서도 어머니와 온전히 갈라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성인기
라는 이름의 이후 시기를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준

비하는 일이 부모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심리적 과
제일 것이다. 이 과제를 어떻게 수행하는가야말로 아이가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심리적 유산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다. 아이를 안심시키면서도 점진적으로 ‘떠나보내
는’ 일은 역설적이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데 핵심이다.
융은 의식의 대가를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가 짊어

졌던 책임에 비유했다. 프로메테우스는 빛나는 불을 훔쳐
간 대가를 자신의 피로 치러야 했다. 하루하루 지나갈수

록 아이는 에덴동산에서 뛰놀던 추억에서 한 걸음씩 멀어
진다.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가 사라지는
낙원에 관해 읊은 시구를 빌려 말하면, “우리의 탄생은 잠

이요 망각일 뿐”이다. 딜런 토머스Dylan Thomas는 다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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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표현했다.

양처럼 하얗던 그 시절에는, 시간이 내 손 그림자
를 잡고

1장. 잃어버린 낙원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