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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동안 175만 명의 미군 신병이 지능검사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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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이 검사를 고안한 사람은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자 로버트
여키스 Robert Yerkes다. 그의 생각에 심리학은 물리학만큼 엄밀한 과

학이 될 잠재력이 있었다. 하지만 우선 그와 동료 심리학자들은 데

이터를 수집해야 했다.

여키스의 아이디어는 숫자를 향한 19세기의 열광이 이루어낸

논리적 귀결이었다. 그 무렵에 거리와 무게의 단위가 표준화되었

을 뿐만 아니라, 과학자가 범죄나 가난 같은 추상적인 사안들을 측

정하는 법도 고안했기 때문이다.
이제 ‘지능’을 측정할 때였다. 동료들과 함께 여키스는 대규모로

실시할 수 있는 최초의 지능검사를 고안했다. 그리하여 1917년에

역사적 규모의 지능검사 연구가 실시되었다. 미국 전역에서 징집

된 신병들은 지능을 측정하기 위한 설문지 한 뭉치를 받았다.

여키스가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해내자 군인들의 참담한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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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러났다. 백인 미국인들은 정신 연령이 13세였고, 동유럽과

2장 만들어진 숫자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