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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에게 끊임없이 휘둘리다
오빠에게 늘 양보해야 했습니다
“새언니, 모처럼 가족끼리 나들이 나왔는데 꼭 그렇게 꽁꽁 싸
매고 계셔야겠어요?”
“아…… 네네! 그러네요.” 그녀는 그렇게 대꾸하고는 모자를
벗고 다른 가족들처럼 내리쬐는 햇빛을 맞으며 명품 거리를 걸
었다.
“엄마, 이거 진짜 맛있으니까 꼭 사셔야 해! 이것도! 내가 우
선 포장해뒀다가 이따 차에서 나눌게.” 신이 난 시누이가 뒤를
돌아보며 어머님께 말했다.
시누이는 자주 이런 식으로 애교를 부렸다. 그녀가 늘 부러
워하는 친밀한 모녀 관계의 한 장면이기도 했다.
가족 여행을 갈 때마다 시누이는 끝도 없이 조잘거렸다. 평
1장 상처받은 아이는 자라서 어떤 관계 문제를 겪는가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