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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이 자발적으로 할 때는 굳이 말리지 않았다. 일찍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오후에 자리를 비우고 나가 자녀를 데리고 치과에
                   간다는 의미라도 별로 개의치 않았다. 24시간 내내 오피니언 부

                   서에서 매여 있어야 했던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온종일 일에 묶
                   여 있었다.

                       오전 회의는 보통 내가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다른 에디터들

                   이 의견을 더하는 식이었다. 아직 세상에 소개되지 않은 시각은
                   무엇인지, 작가는 누가 좋을지 고민했다. 출간한 글은 우리가 청

                   탁한 원고와 청탁하지 않은 원고가 뒤섞여 있었다. 아이디어를 떠
                   올리고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한 작가를 찾

                   는 것이 미팅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였다. 뉴스룸의 시각과 다른

                   관점을 찾아야 했고, 우리가 출간할 글이 완성되고 편집을 거칠
                   시기까지 고려해 학자나 전문가의 눈에 이미 한물간 아이디어처

                   럼 보이지 않도록 몇 수를 앞서 생각해야 했다. 패멀라 드러커맨
                   Pamela Druckerman , 제니퍼 와이너   Jennifer Weiner , 스티븐 래트너 Steven Rattner  등

                   정기 기고가들 가운데 해당 뉴스에 어울리는 작가에게 글을 의뢰

                   했다. 20~30분가량 여러 아이디어를 논의한 후 각자 책상으로 돌
                   아가 작가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온종일 우리가 청탁한, 그리고 우리에게 투고된 원고를 읽었
                   다. 최종적으로 모두가 동의하는 원고 한 편을 정하기 위해 내부

                   이메일 그룹인 오피 디스커스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때면 우리는






                   글쓰기에 유용한 조언들                                     ☀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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