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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변 에티켓


          도심지 산책에서 배변 에티켓은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때면 보
          행로도 걷게 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있고, 풀밭을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사람이든 동물이
          든 생리적인 현상과 욕구는 실외에서도 발동하게 마련입니다. 반려견은 과연 어디에서 대소변
          을 보아야 하는 걸까요? 저는 풀밭이나 낙엽 더미 등이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대변은 배
          변봉투로 치우면 되지만 소변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풀밭 등이 아
          닌 장소에 소변을 보았다면 물을 부어주는 것이 에티켓입니다. 성숙한 반려견 문화는 보호자
          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3   후각 활동


          흔히 노즈워크라고 알려진 후각 활동은 반려견의 지극히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개는 후각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책을 나온 반려견들이 가장 집중해서 하는 행동이 바
          로 후각 활동입니다. 그러나 도심지 산책에서는 자동차, 낯선 사람, 길고양이, 킥보드, 공사장
          의 큰 소음 등 보행 시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은데요. 그런 상황에서 걸어가며 후각 활동을
          하면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과잉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아무
          곳에나 소변을 보는 행동도 늘어나게 되죠. 이동 중에는 후각 활동을 최소로 하고 지정된 장소
          에서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4   낯선 반려견과의 만남


          도심 산책을 하다 보면 정말 수많은 반려견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넓은 공원에서 만나기도 하
          지만 외나무다리처럼 협소한 보행로에서 마주 오는 낯선 반려견들도 종종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많은 보호자들이 흔히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반려견들도 서로 인
          사를 시켜주어야 친구를 사귀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이죠. 그러나 보호자들이 간과하
          는 것이 있습니다. 개는 공인된 견종만 해도 약 350종이 넘고, 1킬로그램에서 5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반려견까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견종이 다른 만큼 기질과 성향 또한 너무나 다릅니다. 호전적인 기질을 가진 대형견은 유순
          한 기질의 소형견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기질일 수도 있고요.
          또한 노령견이나 예민하고 겁이 많은 반려견은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낯선 반려견이
          경계의 대상일 뿐입니다. 반려견들 간의 인사는 보행 중이 아닌 후각 활동을 할 수 있는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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