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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딱 100채만 구경해보자”
5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재테크 기초, 투자 마인드, 경매, 권리분
석, 재개발, 토지, 부자 인터뷰 등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내용이 비슷했
다. 뜬구름 잡는 그럴싸한 조언들만 늘어놓은 것 같았다. 그래도 책 좀
읽었다고 머릿속으로는 이미 투자 10년 차 고수가 된 느낌이었다.
이제 집을 보러 다녀도 될 것 같았다. 퇴근을 하고 거의 매일 저녁
집을 보러 다녔다. 집을 보러 다녀보니 그제야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
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아파트 수만큼
집주인들도 많다는 것을. 현관문을 열어주는 집주인들은 하나같이 교
양 있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처음 본 집은 마포역에 있는 한화오벨리스크 23평이었다. 이름만 들
PART 1 월급만으로 미래를 바꿀 수는 없다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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