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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이것은 본능이고 피하기 어려운 충동입니다. 인간은 타자를

               희생해서 자신의 생존을 도모하려는 본능이 의식 속에 들어 있습니
               다. 그 한계 때문에 잠재적 살인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17세기에 활약한 영국 사상가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는 인간의

               본능을 ‘자연 상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특징을 이야
               기합니다.

                 “고독하고 비참하고 괴롭고 잔인하다.”

                 홉스가 정의한 인간의 자연 상태를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요? 홉
               스는 자연 상태에 있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

               쟁”에 빠져 서로 죽이고 서로 빼앗고 서로 속인다고 말합니다.

                 자연 상태에 있는 인간은 한정된 부를 둘러싸고 싸웁니다. 인간
               은 계속해서 서로를 죽이고 서로에게 해를 끼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

               라서 인간은 인간에 대해 서로의 자연 상태를 멈추고 다툼을 그만두
               도록 요청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는 다툼을 멈출 수 없기 때

               문에 인간보다 고차원인 조정자가 필요합니다. 신이라는 절대자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토머스 홉스                                     Must Person
                 저서 《리바이어던  Leviathan  》에서 종교에 대해 냉정하게 말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종교라고 이름 붙이고 부인당하면 미신이라고 이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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