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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강박 관념으로 바꿔 사람들의 심리에 고착시킵니다. 그 관념이

세대를 초월해서 자명한 이치가 될 때까지 종교 제도에는 초월자와
신이라는 의식적 존재가 필요합니다.

결국 죄에 대한 각성은 종교적 계시와 깨달음이 되어 인간 의식

과 하나가 됩니다.
신이라는 절대자에게 맹세하고 종교 규범을 준수함으로써 사람

들은 공통의 신뢰를 만들어갑니다. 절대자를 경외하는 사람들은 신

앙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앙을 기반으로 합의를 이끌어내
면 분쟁이나 폭력을 멈출 수 있습니다.

신앙이라는 동기는 무엇보다도 강한 보증이고 인간 양심은 신에

의해서 보증을 받습니다. 그렇게 사회 안에서 광범위한 협조와 신
용이 형성되고 조화로운 경제 활동이 촉진됩니다.

“사람을 보면 도둑이라고 생각해라.” 이렇게 말하는 사회에서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존경해라.” 이런 종
교 규범이 우선하는 사회에서는 경제 활동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과학 수사가 발전해서 경찰이 다양한 증거를 검증해 살인

자나 강도를 구속할 수 있습니다. 범죄자가 고도로 발전한 조사망
으로부터 도망치기 어려운 것이지요.

그러나 전근대시대에는 그런 수사 기술이 빈약했고 범인 검거율

이 현재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낮았습니다.
그 시대에 범죄를 막는 것은 수사가 아니라 종교였습니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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