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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원을 양보합니다. 그렇게 서로 이득이 되는 쪽으로 협력하
는 것, 그것이 바로 경제입니다.
서로 주고받으려면 무엇보다도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두로만 약속을 맺으면 의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법도 없고 법
을 감독하는 곳도 없었던 고대에는 계약이나 서약을 어디에서 보증
받았을까요?
인간은 그 역할을 종교에서 찾았습니다.
인간에게는 일반적으로 양심이 있습니다. 양심은 논리와 도덕을
이끌어냅니다. 인간은 폭력이 악이라는 것을 깨닫고 선악의 가치
판단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합니다. 이기적인 행동을 멈추는 것이
다른 사람과 전체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따라서 조
화로운 자세로 공존을 도모합니다.
그러나 논리와 도덕으로 선악을 판단할 때 모든 인간이 명명백백
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인간의 의식 속에 이를
반복해서 새기기 위한 제도나 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런 필요에 응
할 수 있는 것은 종교밖에 없었습니다.
신이 경제 기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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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초월적인 감독권을 이끌어내고 악이라는 가치 판단을 죄라
13 신이 만든 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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