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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죠. 그렇게 위기를 맞은 아이들을 몇 번 지도해봤는데, 마

치 성적 좋던 운동선수가 갑자기 큰 부상을 입은 것과 같은 정신
적인 부상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부상이 없으니 아이도 부모

님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원래 잘해내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 이런 상황을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아이와
부모 모두 당황합니다.

정신적 부상, 아물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그런데 아이가 입은 정신적 부상이 언제 좋아질지는 아무도 예

측할 수 없습니다. 이는 운동선수의 재활 훈련에 비유할 수 있는
데, 근육을 키울 때는 일정과 계획을 가지고 실행하지만 다친 근육

이 원래 상태로 복구되는 기간은 어느 누구도 쉽게 장담하지 못합

니다. 아이의 정신적 부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엑스레이는 정상인
데 아이의 마음에는 아픈 감정이 꽤 오래 남아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집니다. 수업을 해보면 아

이가 영특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잘 적응합니다. 과제도 잘하고, 단

원평가를 봐도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의
끈이 끊겼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합니다. 그래

서 빨리 다 풀고 다른 친구에게 장난을 걸거나, 선생님에게 농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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