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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네거나, 혼자 낙서를 하거나 떠들곤 합니다. 그러면 선생님 입장
에서는 고민이 됩니다. 이 아이의 능력이 좋은 것은 알지만, 수업
분위기나 균형을 고려할 때 이 아이는 그 반에서 불편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만나면서 제가 내린 해법은 ‘다친 부위가 아물
때까지 무기한 쉬게 하자’입니다.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뭔가를 해
준다고 아이의 끊긴 마음이 회복되지 않는 걸 봐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은 인재(人災)에 가까워 미리 살피면 예방할 수 있습니
다. 내 아이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해서, 또 객관적으로 뛰어나다
는 평가를 받더라도 100% 안전한 상태는 아니라는 마음으로 수시
로 자녀를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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