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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하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것이라고 했다. 명리학에

                   서 운을 따질 때는 인간과 환경, 이 두 가지 요소만 고려한다. 운을

                   수용한다는 점에서는 나를 제외한 모든 인간관계 역시 하나의 환
                   경에 불과하다. 나무를 떠올려보자. 나무는 주변에 다른 생물들이

                   무엇을 하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낙엽을 떨구고 추운 겨울

                   을 버티며 산다. 나무에게는 생존이 절대적인 목표다. 다른 나무가

                   꽃을 더 많이 피우든, 옆 동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자신의 뿌리

                   가 땅에서 필요한 만큼의 영양소와 수분을 흡수하고, 태양이 자신

                   의 잎을 비추기만 하면 될 뿐이다. 옆 동네 나무의 크기까지 고민

                   하지 않는다. 이 나무처럼 인간 역시 자연 속 한 개체라고 보면 이
                   직한 동료의 상황이 분명해진다.

                     그가 남과 비교하지 않았다면 그는 새로운 회사에서 10퍼센트

                   인상된 연봉을 받으며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을 것이

                   다. 그런 만족감은 더 진취적이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했을

                   것이며, 나아가 다양한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하거나 관리자 또

                   는 리더로 더 큰 역할을 맡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는 그만한 자

                   질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불필요한 비교 때문에 자신의 운을 스스
                   로 걷어찼다. 크게 낙담했고 동기부여도 사라져 업무에 잘 집중하

                   지 못했다.

                     다른 나무가 내 앞을 막지 않는 한,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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