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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즈음 교과서를 한 권 다 배우면 반 친구들 모두 과자를 가져와

                  함께 나눠 먹으면서 그 학년을 마무리했잖은가.

                        그만큼 우리나라는 교과서가 학교교육 과정의 핵심이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자율학년제인 중학교 1학년을 지나고 중학교 2학

                  년부터는 교과서 진도에 맞춰 중간·기말 고사를 치러야 한다. 부모

                  세대와 달리 지금은 교육 제도가 많이 바뀌어 평가 방식도 다양해졌지
                  만, 그래도 교과서 진도에 맞춰 시험을 치르는 방식만큼은 여전하다.

                        우리나라 사교육 현장에서는 미국의 교육 과정을 일부 도입해

                  쓰기도 하는데, 그때도 영유아나 초등학생 대상의 영어 학원은 주교

                  재가 대부분 미국교과서다.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교육 과정에서 언

                  어, 예술, 수학, 사회, 과학을 주요 교과목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과목

                  마다 여러 출판사 버전의 교과서가 있다.

                        영어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미국교과서

                  를 오랫동안 보아왔다. 15년 전쯤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가르

                  치면서 처음 미국교과서를 접했다. 그후 영어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도, 초등 방과후 영어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미국교과서를 계속 사용

                  했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지금은 YBM 커리어캠퍼스에서 학부모와

                  선생님을 대상으로 미국교과서 지도 과정을 강의하고 있으니, 미국

                  교과서에 대해서는 알만큼은 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교육 현장에서 이토록 열심히 쓰이는 미국교과서

                  를 미국 교육 현장에서는 어떻게 사용할까? 우리나라처럼 꼼꼼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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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간다면 캐나다 최종.indd   114                                             2020-10-11   오후 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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