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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고 법인세를 대폭 낮춰 해외에 나가 있는 공장이나
             기업들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

             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최대 문제 중 하나는 과도한 재정적자입니다. 즉, 정

             부가 거둬들이는 세금보다 쓰는 돈이 많아 재정적자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를 알고 있는 미국 의회에서는 2013년부터 10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예산을 자동 삭감하는 조항을 통과시켰고, 오바마 정부 때는 재정적자를

             4조 달러 줄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은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켜 이러한 흐름에 찬물

             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인프라 투자를 하려면 대규모 재정지출이 필요하
             기 때문이죠. 결국 국채를 발행해, 즉 돈을 빌려 재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정

             부부채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이미 GDP의 100%가 넘어가는 엄청난 정부부채를 가지고 있습
             니다. 과도한 채무를 막고자 부채한도액을 법으로 정해놓았지만 그 한도마

             저 이미 여러 차례 증액해왔습니다. 게다가 법인세를 대폭 줄이면 세수가
             크게 감소해 재정적자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트럼프는 35%였

             던 법인세를 21%까지 낮췄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본격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은 레이건과 부시 대통령

             시절입니다. 레이건 때는 소련과의 군비 경쟁을 통해 재정지출이 커졌고,

             부시 때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많은 돈을 썼습니다. 그리고 두
             대통령 모두 감세정책을 편 탓에 세수가 감소해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과도한 재정적자는 훗날 금융위기의 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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