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은,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1년이 넘는 시간 동
안 학교, 경찰, 검찰청, 법원에서 전화와 등기우편이 날아들었습니
다. 법원에서 온 등기우편을 받으면서는 혹여 남이 알까 두려웠고,
법원에 가는 날엔 그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그리고 판사의 말 한
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찔렀습니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운 건가?
아닌데……. 나는 내 아들에게 남을 해코지하라고 가르치지 않았는
데…….’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indd 21 2020-04-10 오후 5:4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