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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음은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한 어머니가 보
               내주신 이메일입니다.




                 우리 아이는 선생님께 관심을 받고 싶을 때 일부러 떼를 쓰거나 장
                 난을 치고 돌발 행동을 하곤 해요. 그래서 담임 선생님은 우리 아이

                 를 호기심 많은 아이라기보다 문제 아이로 보시는 것 같아요. 실험

                 한다고 물감에 물을 섞어 솜과 함께 그릇에 담아 사물함에 놓은 것
                 을 부담임 선생님이 이상하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도 하셨습니

                 다. 책을 읽거나 레고를 할 때는 집중력이 엄청나지만, 수업 시간은
                 힘든 모양입니다.

                 집에서 충분히 훈육하지만 쉽게 따라와 주질 않고, 기본 습관에 대

                 해서도 늘 같은 말을 반복해야만 해서 엄마인 저 역시 많이 지쳐 있
                 는 상태입니다. 또 우리 아이는 스스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것들

                 을 반복해서 물어보기도 해요. 예를 들면 오늘의 요일이나 간단한
                 물건의 쓰임새 같은 것들이요.

                 단순히 어른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걸까요? 숙제는 꼭 해야 한다

                 거나, 지켜야 할 교실 예절이 있다거나, 양치나 식사 예절을 알면서
                 도 그 틀에서 자꾸 벗어나려고만 하고, 제대로 생활습관으로 흡수

                 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부모가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도 중요하겠

                 지만,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인지 자책만 하는 것도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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