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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이가 조금

유난스러운 것 같아요

4월 어느 날, 유치원 출입구가 학부모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분주

하게 아이들의 교실을 찾는 발걸음 소리로 가득한 오늘은 공개 수
업일입니다. 사람들로 빼곡하게 들어찬 교실 속, 아이들이 평소보

다 더 높고 또랑한 선생님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흐뭇한 표정이 번지는 순간, 뒤통수만 보이는 다른 아

이들과 달리 지안이는 뽀얀 얼굴이 보입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

니 아무렇지 않게 짝꿍 팔꿈치를 툭툭 건드립니다. 짝꿍은 마치 익
숙한 일인 듯 다른 팔로 팔꿈치를 감싸고 지안이를 향해 등을 보이

며 휙 돌아앉습니다. 다시 두리번거리던 지안이는 엄마를 발견하고

손을 들어 휘휘 저으며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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