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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을 하면서 나 자신은 어떻게 삶과 시간을 관리
            하고 있는지 가능한 사실적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네 번째 아이를 출산하고 3개월 뒤 일에 복귀한 나는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새로운 스프레드시트를 열었다. 그리고 오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30분까지 세로로 늘어선 요일별 빈칸들을 채우기

            시작했다. 그날은 알렉스에게 모유를 먹이기 위해 오전 5시 30분 일
            어났다. 다섯 차례 수유를 했고 여섯 번째 수유는 짜놓은 모유를 먹

            였다. 재스퍼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줬다. 출판사 홍보팀과 전화
            회의를 가졌다. 초저녁에 아기가 낮잠을 자는 동안에는 밖에 앉아서

            봄꽃을 구경했다. 오후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샘의 현장

            학습 보호자로 인근 박물관에 따라갔다가 몇 가지 업무 때문에 기차
            를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10시 30분이었

            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고 모유를 짠 뒤 11시 30분에 잠자리에 들

            었고 다음 날 오전 5시 45분에 일어났다.
               점점 시간 추적이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일요일의 시간일기를 마무리하고 그 주간의 시간일기 파일을 저장

            한 뒤 새로운 스프레드시트를 연다. 몇 시간에 한 번씩 시간일기를
            작성한다. 컴퓨터 앞에 있는 주중에는 간단한 일이다. 주말에는 집

            안이 아이들로 붐비기 때문에 나는 한 일을 기억하는 방법을 따로 마
            련했다. 필요한 경우 종이에 메모를 하기도 하면서 곧 24시간을 거

            의 정확하게 복원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일에 보통 3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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