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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2주 동안 1년의 시간을 기록한 스프레드시트에 파묻혀
보냈다. 보통 1년은 8,760시간이지만 그해는 윤년 때문에 8,784시간
이었다. 우선 나는 시간일기를 넘기면서 계산기에 숫자를 집어넣었
다. 이후 분석 단계에 이르자 몇 가지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내 글은 한 달 뒤 〈바쁜 사람들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토요
일 자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시간을 면밀한 관찰하자 전에 몰랐던
내 거짓말이 꽤 많이 드러났다. 나조차 시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진실이 곧 해방을 뜻하듯, 이렇게 드러난 진
실을 통해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지, 일상을 어떻게 바꾸면 더
많은 시간을 가진 것처럼 느낄 수 있을지 자문할 기회를 갖게 됐다.
마침내 드러난 시간의 사각지대
내 첫 번째 거짓말은 아주 전형적이었다. 주중 75시간 이상을 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근무 시간을 25시간 부풀려
서 생각한다는 내 연구 결과와 비슷했다. 심지어 일주일에 180시간
을 일한다고 얘기한 사람도 있었다. 일주일은 총 168시간인데 그보
다 12시간 많은 180시간을 일한다니 말이 되지 않아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몇 주를 선택해서 내 시간을 추적
했더니 일주일에 50시간 정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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