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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본다.
이를테면 선물 가게 매장에 한가득 쌓여 있는 상자에 구마
모토 서프라이즈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상상해 보는 것이다.
만일 그 자리에 내가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또는 청과물
가게 앞에 진열된 멜론이나 수박, 토마토 등에 구마모토 서프
라이즈 스티커가 붙어 있다면? 나는 과연 ‘우와! 구마모토산
과일이네. 어디 한번 사 볼까?’라는 마음이 생길까?
‘오마 大間 참치*’처럼 어느 한 지역의 특산물임이 분명한 브
랜드라면 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구마모토산 수박’에는 딱
히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
차라리 누군가가 수박이나 멜론을 양손에 들고 “구마모토
의 먹거리는 정말 맛있습니다. 진짜 좋아요!”라고 말하는 편
이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커를 붙이는 것보다
큰 소리로 홍보하는 편이 훨씬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누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을까? 그때 떠오른 인물
이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 東国原 英夫 씨였다. 2007년 미야자키
*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오마 마을 앞바다에서 어획되는 참치 브랜드 이름. 오마 어업협동조합에 의해
2007년 6월 1일 지역단체 상표로 등록, 오마의 참치 등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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