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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장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가 1762년에 발표

              한 명저 《사회계약론, 또는 정치적 권리의 원칙The Social
              Contract, or Principles of Political Right》은 이런 구절로 시작한
              다. “인간은 원래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에서나 사슬

              에 매여 있다.” 인간의 삶은 온전하고 건강한 싹을 지닌
              자유인으로 태어나며 시작된다. 그러나 이 자연스러운 본

              성과는 곧 멀어진다. 아이들이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려면
              부모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집단, 가족, 사

              회제도가 요구하는 바에 자신을 맞추는 법을 배운다. 집
              단, 가족, 사회제도 같은 것들은 그 자체로 독자적인 생명

              력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들의 거듭된 희생으로 유지된다.
                   우리는 여전히 몸 구석구석, 신경회로 가닥가닥, 기
              억의 갈래마다 소중한 아이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 어

              린 시절 소설가 제임스 에이지 James Agee가 그랬듯, 여름밤
              잔디밭에 누워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그 신비로
              움에 감탄하고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질문을 직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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