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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바뀌고 있어서 걷기도 서 있기도 쉽지 않았다.

                 마유미는 욕조에 들어가서 오로지 한 시간이 빨리 지

               나기만을 기다렸다. 점점 두 다리가 서로 들러붙는다. 정
               말로 물고기처럼 되어 가고 있다.

                 ‘제발 부탁이야. 빨리빨리.’
                 가끔 젤리를 찔러 보았다. 거의 다 굳었다.

                 ‘이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아냐, 서두르면 안 돼. 되돌
               릴 수 없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마지막 1분까지 기다려

               야 해. 그렇지만 제발 빨리!’

                 이제 3분 정도만 지나면 한 시간이 끝나려고 할 때였
               다. 그때 벌컥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돌

               아왔다!
                 “아니 이게 뭐야! 물바다가 됐잖아! 마유미? 마유미,

               너 벌써 왔니?”
                 엄마 목소리가 났다. 이어서 들리는 발소리. 바닥에

               떨어진 물을 따라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큰일났다, 큰일이야!’
                 “마유미? 너 목욕하니?”

                 ‘으아아, 이제 끝장이야!’






                                                          인어 젤리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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