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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놓이자 눈물이 흘러나왔다.

                 “으아앙, 다행이야.”

                 “다행이긴 뭐가 다행이야! 온 집구석이 물바다잖아.
               왜 이렇게 된 거야? 네 설명을 들어야겠어!”

                 딱딱거리는 엄마의 잔소리조차 마유미는 기뻤다.



                 이렇게 해서 마유미는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
               지만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온 건 아니었다. 그걸 깨달은

               것은 다음 수영 수업 때였다.

                 이상하게도 마유미는 전혀 물이 무섭지 않았다. 무섭
               기는커녕 아주 조금이지만 수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

               무래도 〈인어 젤리〉의 효과가 조금은 남아 있었던 모양
               이다. 아니면 인간 젤리를 굳히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을

               수도 있고.
                 만약 그때 주의 사항을 제대로 읽었다면 어떻게 됐을

               까? 마유미는 정말이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다시 〈인어 젤리〉를 사 와서 확인해 볼 수는
               없었다. 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에는 두 번 다시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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