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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으로 생각했다.
‘왜 이렇게 된 거지? 도대체 왜…….’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인어 젤리〉. 그걸 먹은 뒤로 그렇게 무서웠던 물이 만
만해졌다. 그걸 먹은 뒤로 물고기처럼 헤엄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걸 먹었기 때문에 비늘이 자라났고 물 없이는
견딜 수가 없어진 것이다.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다.
‘어떡하면 좋지?’
수영을 잘하고 싶기는 했지만 이렇게 되고 싶지는 않
았다. 비늘은 이미 발목 근처까지 번졌다. 이대로라면 금
방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생길지도 모른다. 어쩌면 발
끝이 지느러미로 변할지도 모른다. 정말로 그렇게 돼 버
리면 어떡해야 할까?
어느새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안에 설명서가 있으니 잘 읽어 주세요. 알겠지요? 반
드시 읽으셔야 해요.’
마유미는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생각났다. 그렇다.
그 이상한 과자 가게의 주인 베니코. 그 사람이 말했다.
안에 든 설명서를 잘 읽으라고. 어쩌면 무언가 쓰여 있을
인어 젤리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