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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게 더 편했다.
체육 시간이 끝나고 마유미는 마지못해 수영장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다시 그 목마름이 되살아났다. 이번
에는 아까보다 더 심했다. 몸이 바짝바짝 말라 버릴 것
같았다. 반 친구들이 다가와서 칭찬해 주었지만 그런 말
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피부가 건조해져서 기분이 나쁘다. 버석버석하다.
점심시간쯤 되자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건조했다.
게다가 다리 근처가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생각지 않게
세게 긁었을 때였다.
우두둑. 이상한 소리가 나고 무언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은 파랗고 얇았다. 마치 유리 조각 같았지만 자세
히 보니 물고기 비늘하고 비슷했다.
‘비늘?’
마유미는 놀라서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아무한테
도 보이지 않게 문을 닫고 치마를 걷어 올렸다.
“말도 안 돼!”
허벅지 근처에 파란 비늘이 나 있었다. 아직은 아주
일부에만 있었지만 보고 있는 사이에도 점점 번졌다.
인어 젤리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