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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체발달이 또래보다 더디다고 해서, 그 아이의 모든 발달

                     이 느리다고 볼 수도 없어요. 신체발달은 느려도, 세상을 배우고
                     사고하는 능력이나 정서나 감정은 또래보다 빨리 발달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모든 아이들을 하나의 선 안에, 하나의 기준으로만 줄 세워 발
                     달이 빠르다고 좋아하거나 발달이 느리다고 걱정하는 것은 불필

                     요한 비교가 될 수 있어요. 물론 발달이 과히 늦어진다고 판단되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가야지요. 또한 양육자인 부모의 불안이 너무
                     크다면 차라리 전문가와 상담해 아이의 발달을 객관적으로 체크

                     해서 부모의 불안을 낮추고, 혹은 아이에게 지원이 필요하다면 적

                     절히 개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에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현재로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발달

                     상황을 두고 부모가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비교하며 초조해하는

                     상황을 자주 보게 됩니다. 또 아이의 느린 발달만 신경쓰느라, 아
                     이가 잘 자라고 있는 영역은 발견하지 못하기도 하고요. 그러니 아

                     이의 발달에 있어 순서는 있지만 속도는 전부 다를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우리 아이의 신체나 언어발달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인지와 정서발달을 체크하기 위해 다양한 모습들을 관찰해야 한

                     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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