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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환경은 부모임에 틀림없지만, 아이의 모든 것을 환경이, 그리고

               부모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발달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에요. 특히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떠올려보세요. 아이의 건강

               한 성격 발달을 위해서는 부모의 양육 방식도 중요하지만, 기본적

               으로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적 차이가 존재해요. 따라서 유전적으
               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성향도 고려해야 해요.

                 예를 들어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 두려움과 불안부터 느끼는 아

               이들이 있어요. 아이가 씩씩하게 탐색하며 놀기를 원하는 부모들
               은 아이가 불안해하고 두려워할 때마다 걱정을 하지요. 하지만 부

               모로서 아이가 불안과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을 배워가며

               자신의 신중함을 수용하도록 곁에서 도울 수는 있지만, 불안과 두
               려움을 느끼는 기질을 노력만으로 없애기는 어려워요. 게다가 부

               모가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성향

               으로 아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무리하게 아이를 다그치게 되
               면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이 다칠 수 있어요. 또한 그것이 아이와

               관계를 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부모의 생각처럼 바뀌지 않는 아이

               를 보며, 그것이 전부 자신의 능력 부족 탓인 듯 죄책감이나 초조
               함을 느끼기도 하거든요.

                 아이는 타고난 유전적인 요인 위에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지며

               성장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앞으로는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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