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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다에는 발음하기 힘든 메뉴가 거의 없다. 메뉴판을 열
                면 메뉴들의 명칭이 단순하다. 예컨대 커피는 블렌드 커피 ,

                아메리칸 커피 , 아이스커피 등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친숙한

                명칭을 사용한다. ‘드립 커피’라는 말도 찾아볼 수 없다. 음식
                메뉴인 피자도 외국어가 아니라 ‘고메다 특제 피자’처럼 알기

                쉽게 적혀 있다. 덕분에 나이든 손님도 편하게 주문한다.



                  고메다 본사가 위치한 나고야시는 일본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는 데 돈을 많이 쓰는 도시로 1위를 다투는 곳이다.(78쪽

                참조) 고메다 커피는 입맛이 까다롭고 커피 애호가인 지역 주
                민들 속에서 혹독한 수련을 받으며 성장했다. 아침 시간에 커

                피값만 지불하면 토스트와 삶은 계란을 주는 ‘모닝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나고야인들은 카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런 나고야인의 기질을 반영한 고메다는 ‘신문·잡지 무제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카페로 성장했고,

                일본 각지에 진출했다.



                  고메다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오래된 다방 느낌을 풍기는




                여러 품종의 커피 원두를 배합해 추출한 커피
                약하게 로스팅한 원두로 추출한 커피.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마시는 아메리카노와 다르며 일본에서
                만 통용되는 커피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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