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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가르쳐줘야지, 도와

줘야지’ 하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그저 아이들 앞에 탬버린을 놓

고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러자 아주 흥미로운 일이 생겼습니다.

아직 첫돌이 안 된 T는 탬버린 앞으로 슬그머니 기어가더니 뚫어

져라 쳐다보다가 혀로 날름날름 핥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맛을 보

며 탬버린을 탐색하던 T는 손으로 탬버린을 만지작거리더니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이 스스로 탬버

린에서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지요.

이처럼 아직 악기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아이도 “이 악기는 탬버

린이라고 해. 이렇게 사용하는 거란다” 하고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아

도 자신만의 기발한 사용법이나 놀이법을 스스로 만들면서 훌륭한

모범답안을 찾아냅니다.

아이들의 경이로운 모습을 접할 때마다 우리 가슴은 콩닥콩닥 요

동칩니다. 오늘날 사회에서 꼭 필요한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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