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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사 시간은 즐거운 시간, 꼭꼭 씹어 먹는 시간이라고 아


                     이들에게 말하면서 교사인 나는 정반대로 행동했구나. 더군다나 허

                     겁지겁 먹는 내 모습을 매일같이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니!’


                        이런 질문들도 마음속에서 꿈틀댔습니다.


                        ‘내가 꿈꾸는 좋은 교사란 어떤 모습일까?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게 하는 교사? 질질 흘리지 않고 먹게 하는 교사? 시간 안에 식사

                     를 마치도록 완벽하게 지도하는 교사?’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치원 교실에서 점심을 먹는 아이들은 이 세


                     상에 태어난 지 기껏해야 5년 된 어린아이들입니다. 수저를 능숙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흘리면서 먹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사실에 생각이 미치자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지금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자. 한 명 한 명 아이


                     들 나름의 식사 방법과 속도를 좀 더 소중하게 여기자!’


                        그러자 아이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항상 흘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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