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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아이는 자신의 입 크기에 적당한 양을 숟가락으로 떠먹었고,
심하게 장난을 치느라 마룻바닥에 반찬을 흘리던 아이는 직접 청소
하는 일이 번거로웠는지 더 이상 장난을 치지 않았습니다. 한편 짝
꿍이 음식을 흘려도 나 몰라라 하던 아이는 반 친구들이 모여 청소
를 하자 열심히 거들었습니다.
교사 입장에서 ‘아이들이 깨끗하게 먹지 않으니까 식사 시간에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힘겨운 점심시간
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나아지니 아울러 나 자
신도 나만의 속도로 점심식사를 즐기면서 먹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이를 더 괴롭힐 수 있어요
‘반드시 좋은 부모가 될 거야!’ 하며 너무 애쓰는 바람에 아이 키
우는 일이 더 힘들었던 적, 있으시지요? 예를 들어 한 번만 말해도
될 것을 몇 번이고 거듭 야단치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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