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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조직문화를 바꿔라! 그것이 시작이다
당시 시바우라는 약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고, 연
매출 140억 엔에 약 40억 엔의 적자를 안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
었다. 이런 회사를 본사에서 파견한 단 한 사람이, 그것도 1년 만
에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2~3년 내에 최고 기업
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하나부터 열까지 온통 불가능
한 일로만 여겨져 나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에 빠졌다.
1998년 가을, 드디어 내 인생 최초로 회사 재건이라는 과제
020 를 떠안고 1년 365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장에
뛰어들었다. 그 상황은 지금부터 차츰차츰 드러나겠지만, 동시
에 ‘회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 문제도 다루게 될 것
이다.
일본전산에서 재건이란 단순히 적자에서 빠져나오는 것만이
아니다. 재건을 구실로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거머쥐겠다는 야심이 숨어 있다.
‘일등 외에는 모두 꼴찌’라는 말은, 일본전산그룹 계열사의
재건을 맡은 책임자에게 나가모리 사장이 던지는 강렬한 메시
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