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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이 경우에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출을 통한 재테크 실천이라는 가계부 작성의 목
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때에는 현금주의 가계부에 살짝 발생주
의 회계를 접목시켜야 한다. 현금 지출 외에 카드 결제분에 대한 기록을
별도로 하는 것이다. 즉,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빚(카드 결제대금)이 증가한
것으로 기록하면 된다. 그리고 카드 결제대금이라는 빚이 차곡차곡 쌓여
결제일에 현금으로 결제될 때까지 현금과는 별도로 관리를 한다.
요즘에는 가계부 앱이 많이 나와 있어서 카드로 결제한 내용이 문자로
전송되면 그 내용을 가계부에 자동으로 기록해 주고, 결제일에 알아서
카드대금 관련 내용을 정리해 주기도 한다. 참 편한 세상이다.
현금주의로만 회계를 할 수는 없을까?
금융거래가 발달하면 할수록, 경제생활을 하면 할수록 가계부 쓰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당장 앞의 노트북 구입 사례만 봐도 가계부에 신용카
드로 결제한 거래를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난감하지 않은가.
가계부, 즉 현금주의 회계의 기본은 현금이 들어오면 돈을 번 것(수익)
으로 기록하고, 현금을 지출했으면 돈을 쓴 것(비용)으로 기록한다는 것이
다. 현금의 들고 남에 따라 기록만 해주면 회계가 끝난다. 그러니 현금주
의로 회계를 하면 회계가 정말 쉬울 텐데, 안타깝게도 현실 세상에는 현
금주의 회계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거래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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