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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책 제목으로 다시 돌아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재미란 무엇인가?

단어의 근원을 파고 들어가 보면 재미(fun)라는 단어는 중세 영어에서 ‘바보’를 의미하던

‘fonne’이나, 게일어에서 ‘즐거움’을 의미하던 ‘fonn’에서 왔다. 어느 쪽이든 재미는 ‘기쁨의 원
천’으로 정의된다. 이는 신체적인 자극, 심미적인 만족, 혹은 직접적인 화학 요법에 따라서도

발생할 수 있다.

재미는 우리 뇌가 좋다고 느끼는 것이다. 엔도르핀*을 체 내에 뿜어내면서 말이다. 다양한 감
흥을 유발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화합물이 존재한다. 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특히 강렬

한 음악이나 정말 뛰어난 책을 접할 때 느끼는 등골을 따라 흐르는 즐거운 오싹함은 코카인,
오르가슴, 초콜릿을 맛볼 때 얻는 화합물과 유사한 종류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 뇌는 항상 약에 절어 있다.

화합물이 뿜어져 나와 좋은 기분을 유발하는 상황 중 하나는 무언가를 배우거나 특정한 작업
을 완벽하게 익힌 승리의 순간이다. 이 순간은 언제나 미소와 함께 끝난다.* 결국, 학습이 종

의 생존에 중요하므로 우리 몸은 그 순간 기쁨이라는 보상을 주는 것이다.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는 과정은 다양하고, 학습 외 다른 것도 나중에 다룰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학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의 재미는 게임을 숙달하는 것에서 온다. 숙달은 이해로부터 온다. 퍼즐을 푸는 행위가
게임을 재미있게 만든다.

다시 말해, 게임에서는 학습이야말로 마약이다.*

060 Chapter 3 게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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