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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Steve Jobs 스티브 잡스와

형사 Columbo 콜롬보의

공통점은?

Conan Doyle과 Agatha Christie의 작품들은 누가 범인인지를 밝혀가는
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Whodunit Who has done it? 스타일의 추리물로 분류

됩니다. 반면, 범인이 누군지 아는 상태에서 어떤 단서와 증거로 범인을 압박하
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추리물도 있는데, 이런 건 Howcatchem How did he catch

them?이라고 부릅니다. 형사 콜롬보 Columbo가 대표적인 Howcatchem 스타
일입니다.

사건 초기에 Columbo 형사는 용의자에게 어수룩하게 보입니다. “How

much did you pay for the shoes? 이 신발 얼마 주고 사셨나요?”라는 뜬금없는 질문

을 던지기도 하고, 사건과 상관없는 자신의 집안 일을 떠들어대기도 합니다 이
것도 계산된 연기. 이런 대화 기법을 circumstantial 부수적인 speech라고 부릅니다.
물론, 고의적인 게 아니라 대화 기법이 서툴러서 이런 식의 대화를 하는 사람도

있겠죠. 용의자와 시답잖은 대화를 한 후 떠나면서 그는 ‘ There’s some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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