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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 미국에서는 왜 술을
brown bag 종이봉투에
넣고 마실까?
국가가 개인의 취향과 선택에 지나치게 개입해 국민을 nanny 보모가 돌보는
아이 정도로 취급할 때, 그런 국가를 nanny state라고 부릅니다. 생활방식, 음
식, 흡연, 음주 등과 관련해 아주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하는 거
죠. 공공장소에서 일몰 이전에는 술병을 갈색 봉투에 넣어 음주 행위를 남에게
들키지 말라는 brownbagging 미국의 일부 주에 해당, 탄산음료는 건강에 안 좋으니
자주 마시지 말라는 취지에서 납부하라는 soda tax 등의 ‘잔소리’ 규제들이 늘
어날수록 nanny state에 가까워지는 겁니다. Singapore가 대표적인 nanny
state인데, 2015년에 타계한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는 그렇게 불리는 게 자
랑스럽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nanny state와는 반대로, 최소한의 통제를 지향하는 국가는 limited
government 제한된 정부, small government 작은 정부, minimal statism 최소 국가
주의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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