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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다가 털에 기름기가 많아서
물에 잘 떠요.
두 번째 비밀은 녀석의 ‘발톱’
에 있어요. 보통 곤충의 발톱은
발목마디(곤충 다리의 발목에서 발끝
까지의 발등 부분의 마디) 끝에 붙어
있는데, 소금쟁이의 발톱은 발
목마디 안쪽에 붙어 있어요. 만
약 날카로운 발톱이 발목마디 끝에 붙어 있었다면 물 표면을 뚫
고 들어갔을 거예요.
세 번째 비밀은 바로 ‘물의 힘’이에요. 물 분자는 원래 서로 잘
뭉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성질이 있어요. 그 힘은 의외로 굉
장히 강해서 소금쟁이같이 가벼운 곤충이 닿아도 잘 흩어지지
않지요. 물 분자끼리 뭉쳐 있으려
다리에
고 하니 가벼운 소금쟁이가 물 비누를 칠했더니
소금쟁이 털에 기름기가
위로 뜨는 거예요. 사라져 물에
빠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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