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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회오리에서 달아나는 것은 달콤하네 / 숲속에서 서늘한 신선

함을 들이쉬네”. 고독은 모든 포부 큰 시인들에게 가장 절정인
주제로 보였다. 동시대 작가들과 독자들의 마음을 사려면 이 부
분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클레어는 묘사를 이어가면서도 주제

에 관한 명확한 구절을 담았다.

아 그대 위로를 주는 고독이여
허영심 강한 이들로부터, 무례한 이들로부터.

더불어 도입부는 고독을 움직임의 과정으로 표현한다. “고독
이여, 나는 그대와 걸으리.” 시가 흐르는 내내 혼자라는 감정은
클레어와 함께한 동반자이자, 한가로이 걸으며 관찰한 모든 것

이 된다. 그는 집으로 걸어가는 여정 자체를 종종 주제로 삼았다

고 말한다.

연중 그맘때 내 주변 풍경은 유독 아름다웠다. 책을

읽고 공원의 예술 같은 풍광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생생한 운율에 빠져들었다. 종이에 이 아
침 산보에 대해 쓰고, 나중에 저녁 산보와 어릴 때 달
팽이, 꽃, 둥지를 찾아서 자주 갔던 들판의 곳곳에 대

해 적었다.

클레어는 일하러 가는 길에 이웃들의 감시를 피해 독서를 하

32 1장｜고독, 나 그대와 거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