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P. 30

과 대표의 차이를 메워야 한다.

                  둘째, 처음부터 요구 사항을 명확히 하자. 내 박사 과정 지도

               교수님은 논문을 작성할 때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아무도 없는
               일반인이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글을 쓰라고 했다. 이는 자

               신의 지식에 갇혀 나만 아는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직원과의 대화 또는 업무 지시도 똑같다.

                  대표와 직원 관계만이 아니라 원래 나와 타인은 경험과 알고
               있는 지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업무를 지시할 때 처음부

               터 명확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 경쟁사 A의 현황을 리서

               치해볼래요?”가 아니라 “우리 경쟁사 A의 재무, 전략, 조직, 매출,

               마케팅 등을 포함한 현황을 리서치하고 가능하면 경쟁사 B와 C
               도 조사해 비교해주세요”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나

               중에는 나보다 먼저 직원이 “제휴 부분까지 현황 조사에 더 추가

               하면 어떨까요?”라고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인간적인 관심을 가져라. 직원과 대표는 절대로
               가족 같은 사이가 될 수 없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한 중요한 파트

               너 관계는 될 수 있다. 하지만 직원이 대표에게 먼저 다가오는 것

               은 거의 불가능하다. 본인에게 보상과 페널티를 줄 수 있는 인사
               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므로 당연히 어렵다. 그러니 먼저 다가가

               고,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말고 베풀어야 한다.

                  창업 초기 시절에 나는 어버이날이 되면 핵심 직원의 부모님





               152  …  스타트업 CEO로 산다는 것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