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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분위기는 항상 다이내믹?




                 때론 언론이나 영화가 스타트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키우기도 한
                 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도 상상했던 분위기와는 다른 차분한 사

                 무실을 보며 조용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나는 일하는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보려고, 아주 크

                 지 않게 노래를 틀어두기도 하고 점심시간도 따로 정하지 않았으
                 며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오전 10시(기존 출근 시간)를 기준으로 앞

                 뒤 두 시간 범위에서 각자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원격 근무 제도를 일단위로 적용해 특별한 사유가 없어도

                 그날 사무실 이외 곳에서 일하고 싶다면 아침에 전사 메신저에
                 공유하고 일할 곳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신입사원과의 면담에서는 사무실이 너무 조용

                 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사무실의 분위기

                 가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 즉 문화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회
                 사의 문화는 대표인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이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고 목적

                 없는 대화를 선호하지 않으며 다섯 명 이하의 모임을 좋아하고
                 길고 끈끈한 관계를 선호한다. 그리고 앞에 나서는 것을 즐기지

                 않지만 리더 욕심은 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도 회의 시간, 티타임, 식사 시간을 빼고





                                             2부 회사의 기초를 탄탄히 만드는 시간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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